대만 싱크탱크 전문가 포럼서 전망…"직접적 개선 행보는 어려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일 동맹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는 대만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다만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1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둥쓰치(董思齊) 대만 싱크탱크 부집행장은 전날 국책연구원이 타이베이(台北)에서 개최한 한 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차기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이 한미 동맹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한미의 관계 회복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둥 부집행장은 그러면서 일본과의 갈등 해결, 한국과 미국 및 일본의 협력 강화 등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의도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지 않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치창(游其昌) 연합보 부총편집인은 윤 당선인이 '친미 반중'을 밝혔지만 대(對)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미중 관계에 대한 대처가 윤 당선인에 있어서는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인 국민당 우쓰화이(吳斯懷)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윤 당선인이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설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이 하나의 도전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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