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가 자연번식으로 10마리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11일 보도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양중치 중국임업과학연구원 수석 전문가는 이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동북아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에 10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업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이 일대 서식 호랑이가 2017년 27마리에서 50마리로 늘었고, 백두산 표범은 42마리에서 60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10마리가 더 늘었다면 이 일대 서식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는 60마리가 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천100㎢를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했다. 규모는 서울 면적의 약 23배에 달한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지린성 훈춘 등 중국과 러시아, 북한 접경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잇따라 출몰했다.
전문가들은 개체 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밀림에 국한됐던 야생 호랑이들이 먹이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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