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의 용병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APTN과 AFP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것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용병을 고용하기로 한 적과의 전쟁"이라며 "모든 것이 파괴된 시리아에서 온 살인자들이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땅을 해방하는 데 며칠이 더 걸릴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전략적 전환점에 도달했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국민 정서와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우크라이나는 우리 유럽 가족"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 수장들은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10∼11일(현지시간)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 즉각 승인 요청에 관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EU 회원국 가입 협상을 시작하려면 27개 회원국 전체가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하므로 즉각 EU 회원국으로 받아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은 거절당한 셈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봄에도 예년처럼 모든 곳에 씨를 뿌려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 삶과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물과 식용유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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