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밍 "美, 北의 우려에 반응해야"·성김 "전제없는 대화 희망"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된 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전화통화를 갖고 '외교를 통한 해법'에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류 대표는 "아직도 한반도 정세는 정치적 해결의 궤도에 있다"며 "각국이 외교적 노력을 견지하고, 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미국 측이 성의와 유연성을 보여 북한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에 반응하고, 흡인력 있는 대화 방안을 제시해 긴장 고조를 막는 노력을 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대표는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외교 방식을 통해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북측과 전제를 설정하지 않고 대화와 접촉을 하길 원하며, 대화에서 북한의 우려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김 대사는 이어 "미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소통 및 조율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이후 17일만에 다시 통화했다.
한미 군 당국은 11일(한국시간)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에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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