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환경 범죄 단속 실효성 논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강력한 환경 범죄 단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1월 430㎢에 이어 2월 199㎢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2월 파괴 면적(629㎢)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서울보다 넓다.
연구소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보존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한다.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19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브라질 ?환경부가 올해 법무부·국방부·경찰·환경단체와 협력해 강력한 환경 범죄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환경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금광 개발 활동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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