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어린이 암 환자 25명 스페인서 치료

입력 2022-03-12 12:10  

[우크라 침공] 어린이 암 환자 25명 스페인서 치료
스페인 알라디나 재단·미국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 협력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크라이나 어린이 암 환자들이 러시아의 침공에서 벗어나 스페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25명의 어린이 암 환자가 폴란드에서 스페인 군용기를 타고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군용기에는 이들의 가족과 22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도 탑승했다.
이들 어린이들은 스페인에 도착 후 병원에 곧바로 입원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숙소로 이동할지 결정하기 위해 즉시 검진을 받았다.
스페인 소아종양학 단체(SEHOP) 아나 페르난데스 테이에이로 박스는 이번 일이 스페인의 알라디나 재단과 미국의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의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어린이 암 환자들도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호텔로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는 정부 지원을 요청한 약 1천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난민 센터와 호텔 등에 머물고 있으며, 1만7천명을 더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근 약 11만4천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스페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전쟁 초기에 일부 난민들이 정부에 알리지 않고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머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CNN에 전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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