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여행지원 정책 재개 준비"…코로나 제6파 출구 모색

입력 2022-03-12 15:47  

기시다 "여행지원 정책 재개 준비"…코로나 제6파 출구 모색
방역 비상조치 해제기준 완화…대규모 이벤트 인원제한 폐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제6파'(여섯 번째 유행)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 동일본대지진 11주년을 맞아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내 여행 지원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의 재개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도호쿠) 관광업체들의 고투 트래블 재개 기대가 크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내 여행 경비의 최대 절반까지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은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숙박업 지원을 위해 시작됐다가 같은 해 12월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고투 트래블 재개 검토는 코로나19 제6파의 출구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인 (고투 트래블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감염 상황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는 코로나19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후 중점조치)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전날 제시했다.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18곳에 음식점 영업시간 및 대규모 이벤트 인원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코로나19 전체 병상 사용률과 중증자 병상 사용률이 각각 50% 미만이어야 중점조치 해제가 가능했다.
분과회는 이런 기준을 완화해 신규 확진자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병상 사용률이 하락세를 보이거나, 전체 병상 사용률과 중증자 병상 사용률이 50% 이상이어도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분과회는 또한 중점조치 적용 지역의 대규모 이벤트 인원 제한(2만명)과 관련해서도 감염 방지 대책을 수립하면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중점조치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16일 이들 지역에 대한 중점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21일을 기점으로 중점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싶은 입장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께 제6파의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5∼11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5천640명으로 직전 일주일(6만3천738명) 대비 12.7% 감소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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