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넘쳐나는 피란민…몰도바 "수용 한계 접근"

입력 2022-03-13 19:44  

[우크라 침공] 넘쳐나는 피란민…몰도바 "수용 한계 접근"
독일 "우크라 난민 공수작전 국제 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 접경국으로 소국인 몰도바에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몰리면서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포페스쿠 장관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이웃 국가"라며 경제적 자원이 적고 안보, 의료, 교육에 대한 회복력이 낮다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몰도바로 간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약 10만명으로, 이는 몰도바 전체 인구 260만명의 약 4%에 해당한다. 인구 비율로 비교하자면 영국에 난민 250만명이 도착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BBC는 전했다.
포페스쿠 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공격은 압도적인 피란민 유입을 유발할 것이며, 인도주의적 상황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로, 몰도바 국경에서 불과 48㎞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추진되고 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몰도바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공수 작전을 수립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베어복 장관은 포페스쿠 장관과 회담 후 독일 정부가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2천500명을 독일로 직접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에는 루마니아를 경유하는 버스 운행,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서 직항하거나 인근 국가를 경유하는 항공편도 계획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는 몰도바에 500만유로(약 67억원)를 긴급지원하고, 독일 정부는 300만유로(약 47억원)를 추가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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