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프 "언론 빙자한 기관이 퍼뜨려…유세 시작 후 3번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올해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 사퇴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14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파키아오는 이틀전 언론 브리핑에서 "나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두려움의 징후"라면서 "이는 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소셜미디어에서는 파키아오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파키아오의 선거 캠프는 "언론을 빙자한 기관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자 수천명의 선동꾼들이 이를 확산시킨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8일부터 대선 유세가 시작된 이후 이같은 시도가 벌써 3번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키아오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펄스 아시아가 지난 1월 9일부터 24일까지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8%에 그치면서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과 동률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는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물려받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다.
마르코스는 펄스 아시아 조사에서 60%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해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16%로 2위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올해 5월 9일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별도로 선출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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