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비트코인 채권'을 이달 중 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위해 적절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행 시기에 대해 "3월 15∼20일이 적기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국제적 상황에 달려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해 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추가로 구입하고 '비트코인 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도시는 인근 화산의 지열에너지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계획도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 커진 것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에 변수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7천5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3만8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는 해외로 나간 이민자들이 보내는 돈이 많아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지만,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과 대립하고 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