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 한차례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복구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14일(현지시간) 전력이 다시 끊겼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성명에서 "체르노빌 발전소와 외부 도시를 잇는 전력망이 '점령군'에 의해 손상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우크레네르고 성명을 인용해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이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으로 연결된 고압 전력선이 러시아군에 의해 손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전력선 손상으로 원전에 대한 모든 외부 전력이 차단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우크레네르고 측이 러시아군의 행위에 관한 증거를 내놓지 않았고, 자체적으로는 피해 정도와 발생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당시 교전 과정에서 전력망 일부가 파손됐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 중단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날 "손상된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 복구를 마쳤고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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