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체 감염사례는 보고 안 돼…"계란 익혀 먹어야"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가 계속 확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농무부(USDA)는 1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에서도 HP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 동·식물검역소(APHIS)는 HPAI가 새롭게 확인된 곳은 위스콘신주 남부 제퍼슨 카운티의 300만 마리 규모 상업용 가금류 농장이라고 설명했다.
검역소 측은 HPAI가 확인된 축사를 격리 조치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축사의 가금류 개체 수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HPAI가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주 뒤부아 카운티의 상업용 칠면조 사육 시설에서 올해 들어 처음 확인되고 지난달 22일 가금류 115만 마리를 기르는 델라웨어의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되는 등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HPAI가 보고된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버지니아, 뉴욕, 미시간 등 17개 주의 34개 농장에 달하고 가금류 800여만 마리가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러 주에서 HPAI가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HPAI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금류와 계란을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농무부는 HPAI 확산에 대응해 연방 및 주 정부 관련 부처와 협력해 감시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새롭게 확인되는 내용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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