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경제·금융정책통…자본시장·거시경제에 해박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직속으로 설치된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기획재정부 전 차관은 자타공인 정통 경제·금융 정책통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재직한 경력이 낙인이 돼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인 생활을 하다 윤석렬 인수위의 경제1분과 간사로서 부활했다.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사무관 시절 외국환 관리법을 30년 만에 전면 개편했고 서기관 시절에는 DJ노믹스 책자 발간 실무팀장을 했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어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앞둔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은 뒤 기재부로 돌아와 강만수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2010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선 우리금융지주[316140] 민영화를 추진했고 2011년에 기재부로 돌아와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 요직을 섭렵했다.
경제정책국장 시절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리스크 요인이 극대화됐던 한국경제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 시절엔 두문불출하다 2020년에야 농협대 총장을 맡았다.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역임한 관료는 경제정책 라인에서도 드물다. 그만큼 거시경제·금융 분야의 핵심을 모두 거쳤다는 것이다.
업무에 해박한 만큼 일 처리가 깔끔하고 장악력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는 추진력이 있다.
정관계에 드넓게 포진한 서울대 법대 82학번이기도 하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등과 동기 사이다. 경제학과 82학번인 강석훈 전 의원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다.
인수위는 최 전 차관을 "30여년 경제사령탑인 기재부 등에서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 전 차관이 경제1분과 간사로서 소상공인 지원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연금개혁, 주식 양도세 폐지 등 경제공약을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59) ▲ 오산고·서울 법대·미국 코넬대 대학원(경제학박사) ▲ 행시 29회 ▲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실무위원 ▲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미래전략정책관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부총리 정책보좌관 ▲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농협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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