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변인 "美, 대러 관계 처리하면서 중국의 정당한 권익 해치지 말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러시아를 도울 경우 중국도 제재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러 간 정상적인 교역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중국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제재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상 근거가 없는 독자 제재는 더더욱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현재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그렇지 않아도 매우 어렵다"며 "관련 제재는 세계 경제 회복에 충격을 초래할 것이며 그것은 각측 모두에 불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 것을 미국에 강렬하게 요구한다"며 "중국과 러시아 양측은 앞으로 상호 존중과 평등·호혜의 정신에 따라 정상적인 무역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간의 회동에 대해 "우리가 전달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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