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율 84%…마스크 의무적 착용 완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를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 단계)으로 전환할 것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하원의장에 이어 이날은 상원의장을 만나 엔데믹 전환 문제를 협의했으며 연방대법원장과도 곧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은 "케이로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상원 지도부와 엔데믹 전환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엔데믹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고, 케이로가 장관은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진정되고 있어 엔데믹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 정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유행하고 백신 접종 완료율이 아직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엔데믹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11일까지 12세 이상 국민의 91%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이 가운데 84%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 정부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조치를 속속 완화하고 있다.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11개 도시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중단됐고, 이 중 4개 도시에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천94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65만6천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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