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코로나 기저효과 영향…3월부터는 기저효과 소멸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2월 취업자 수가 두 달째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40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천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1월(113만5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00만명 넘게 늘어 1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천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여기에는 비교 대상인 작년 2월 취업자 수(-47만3천명)가 대폭 감소했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작년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만큼,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걷어낸 고용 실적은 올해 3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41만7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작년 동월보다 2.0%포인트 올랐다.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9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9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4%로 1.5%포인트 떨어져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85만7천명으로 41만2천명 줄어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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