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바이든, 우크라에 1조원 추가 군사 지원"

[우크라 침공] "바이든, 우크라에 1조원 추가 군사 지원"
재블린·스팅어 미사일 등 제공…전투기·비행금지구역 등은 제외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달러(9천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8억달러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로써 지원 총액은 지난주 공개한 무기 등 군수물자 지원 2억달러에 더해 10억달러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군사지원 패키지에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 미국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무기와 함께 더 많은 방어 무기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싸움을 계속하는 데 꼭 필요하다며 요구해온 전투기 제공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지원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촉구하는 의회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상원과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도 8억달러 추가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해온 무장 드론이 추가 지원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리들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 방안에 무장 드론이 포함되는지, 또는 이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추가 지원액 8억달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대규모 지출 법안에 포함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136억달러)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새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물품을 새로 공급하는 것이 현재 가능은 하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거세지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할 것을 우려하는 서방 국가들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더 많은 지원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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