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수도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하늘에 아주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에펠탑 꼭대기에 6m 길이의 라디오 안테나를 부착하면서 전체 높이가 330m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헬리콥터를 동원해 안테나를 설치하는 작업은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헬리콥터로 무게가 350㎏에 달하는 안테나를 에펠탑 꼭대기로 날랐고, 인부들이 꼭대기에 올라가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새로 설치한 라디오 안테나는 파리를 품고 있는 일드프랑스 광역주 전체로 방송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을 준비하는 데에만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100만유로(약 13억원)가 소요됐다고 합니다.
에펠탑을 운영하는 SETE 사장 장프랑수아 마르탱은 "에펠탑 역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에펠탑은 애초 20년 뒤에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파리에 남았습니다.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왔던 에펠탑은 군사적 목적, 전파 송신 기능 등을 이유로 살아남아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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