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인사의 美의원 당선 막으려 한 中 요원…美 검찰이 기소

입력 2022-03-17 04:22  

반체제인사의 美의원 당선 막으려 한 中 요원…美 검찰이 기소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한 중국 반체제인사의 당선을 막으려 한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덜미를 잡혔다.
1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 법무부는 뉴욕에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슝얀의 낙선을 위해 그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캐내려 한 혐의로 전직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첩보원 린치밍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린치밍은 한 사설탐정과 접촉해 이 후보자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 자동차 정보를 알아봐 줄 것을 의뢰한 데 이어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이 후보자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쳐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범죄나 비행에 관한 증거 등 흠집을 낼 수 있는 자료를 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고 AP는 전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피해 후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1989년 톈안먼 학생시위의 지도자로 활동한 반체제인사 가운데 뉴욕에서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슝얀 뿐이라고 이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린치밍이 접촉한 사설탐정은 사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정보원이었다. 그는 곧바로 FBI 요원들에게 연락해 린치밍이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퇴직한 요원 출신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번 수사를 진행한 FBI 요원은 "린치밍이 표면적으로는 은퇴했지만 중국 국가안전부를 대신해서 계속 활동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20년에도 중국 정부가 쫓고 있던 뉴저지주 남성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압박한 혐의로 8명을 기소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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