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신속항원(RTK-Ag) 자가검사 키트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하고 나섰다.
17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PCR 검사보다 자가검사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트위터 등 SNS에 올렸다.
카이리 장관은 PCR 검사보다 자가검사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자가검사 키트도 전파력이 높은 양성자를 가려내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PCR 검사는 결과 확인에 오래 걸리지만, 자가검사는 15분이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지금 상황에서는 검사 시간을 줄이는 게 더 효과적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리 장관은 이어 "이러한 이유로 지금은 PCR 검사 10명보다 자가검사 1천명이 더 낫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자가검사 양성자는 굳이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양성이 나온 즉시 격리와 재택 치료를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최근 2만∼3만명을 계속 기록하고 있지만, 99%는 경증환자라고 보건 당국은 자신했다.
말레이시아는 내달 1일부터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병) 전환기 정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2차 이상 접종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식당과 상점의 영업시간 규제와 예배당 수용인원 규제 해제 등 정상화 단계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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