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주요 도시가 속속 봉쇄되면서 일부 중국에서 생산되는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국내 대형마트에도 부분적으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선풍기나 무선충전기, 마우스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가전제품의 입점이 1∼2주가량 지연되고 있다.
일회용품, 나무젓가락, 옷걸이 등 생활용품 중에서도 중국 생산품의 입점이 늦어지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0일까지 봉쇄될 예정인 중국 광둥성 선전(深)은 중국에서 3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선전항이 있는 곳"이라면서 "선전항은 운영되고 있지만 선전 지역 봉쇄에 따라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고 선전항으로 나가지 못하는 물량이 주변의 닝보(寧波)항이나 상하이(上海)항으로 이동하면서 전체적으로 물류 선적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주로 중국에서 공산품을 들여오는 데다 이미 2∼3개월 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