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양성…작년 여름 4강 기록해 올해 우승 후보로 주목받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작년 일본 고교 야구에서 혜성처럼 주목받았던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고교 야구 대회 '고시엔' 출전을 포기했다.
교토국제고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19일 개막하는 제94회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일명 봄 고시엔)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이 학교 박경수 교장이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선수를 비롯해 대회 참가자로 명단에 올린 31명 가운데 13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 교장은 "선수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은 시합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름 고시엔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작년에 봄 고시엔에 처음 출전해 16강까지 진입했고 여름 고시엔에서는 4강까지 올라 올해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작년에 교토국제고가 선전하면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하는 교가가 여름 고시엔 경기장에 7차례 울려 퍼져 이목을 끌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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