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소매 시장 진출을 허용하면서 18일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로 시작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오토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1만8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고차 소매 플랫폼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렌탈은 8.62% 급등했다.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그동안 중소 중고차 매매사업자와 거래했다.
또 중고차 경매업을 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086280](6.19%), 기존 중고차 사업자 케이카(3.80%) 등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1.48%)도 1%대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 3거래일간 오른 기아(-0.55%)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어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완성차 대기업이 중고차 매매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KB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향후 중고차 사업 매출액을 각각 1조9천억원, 9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사업 규모가 커서 중고차 사업이 전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자기 브랜드 중고차를 점검하고 수리해 성능을 인증하면 중고차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면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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