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력공사, 3개사에 입찰안내서 발급…2024년 계약 목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총사업비 8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 원전사업의 입찰 개시를 승인한 데 이어 전날 원전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체코전력공사 측에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본입찰이 정식으로 개시됐다.
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천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의 CGN을 신규 원전사업 입찰에서 전격 배제하고, 안보평가를 통과한 공급사에 한해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했다.
안보평가 대상에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 프랑스 전력공사(EDF) 3개 공급사가 올랐으며 3개사 모두 안보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체코 정부의 입찰 개시 승인 후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 WEC, EDF 3개 공급사에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입찰서 평가 결과를 정부에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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