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쉐헝 전 중국 랴오닝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중국신문망이 18일 보도했다.
작년 8월 쉐헝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그가 현직에 있을 때 직위를 이용해 뇌물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단둥시 서기, 랴오닝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 등을 거쳐 랴오닝성 정협 부주석을 지낸 쉐헝은 작년 1월 퇴직한 뒤 그해 8월 중앙 사정기관이 랴오닝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자 자진 신고했다.
앞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는 지난 2일 왕다웨이 랴오닝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을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왕다웨이 낙마에 이어 쉐헝까지 체포되면서 랴오닝성 공안청장 출신 5명이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고, 이들 휘하의 랴오닝성 공안 간부 15명이 처벌받았다.
중국 매체들은 이들이 '부패 경찰' 왕리커 전 장쑤성 정법위 서기와 연관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랴오닝성의 말단 경찰관에서 시작해 불법 조직을 비호하는 대가로 뇌물을 챙기고, 상납하며 승승장구한 왕리커는 지난 1월 기소된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에게 9천만위안(약 168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작년 12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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