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청소년들의 인터넷 쇼핑 이용이 늘고 있지만, 거래에 필요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5개 주요 소비생활 영역에 대한 지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반 거래, 디지털 거래, 소비자 재무, 소비생활 안전, 소비자 시민 등 5개 영역에 대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의 5개 영역 전체 평균 점수는 55.5점이었지만, 디지털 거래와 일반 거래 등 거래 영역 점수는 평균보다 6점 이상 낮았다.
비대면·온라인 등 디지털 거래에서의 소비자 권리 및 정보 활용, 개인정보관리, 디지털 콘텐츠 소비 등 디지털 거래 영역의 점수는 49.4점, 거래 일반에서의 구매 의사결정, 청약 철회, 소비자 정보 제공 및 소비자 상담 등 일반 거래 영역의 점수는 48.8점이었다.
또 디지털 거래와 일반 거래 영역의 점수는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5점 이상 낮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사업자와의 전자상거래(B2C)보다 개인 간 거래(C2C)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낮다는 점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마켓 공동구매 상품 등의 청약 철회 가능 여부(23.9%)와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돕는 에스크로 제도의 기능(32.3%)에 대한 정답률도 낮았다.
일반 거래 문항 중에서는 소비자상담센터 전화번호와 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 24 웹사이트의 비교 정보 제공 기능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었다.
모든 제품의 표시 정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승인·허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5.4%에 불과했다.
한편 중·고등학생의 78.6%는 학교나 가정에서 소비자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교육 경험에 따른 지식수준의 차이가 10점 이상으로, 5점 이하인 고등학생보다 격차가 커 이른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대상 소비자 정책 수립과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