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전범국이 정치대국 흉내내나…사죄·배상부터 하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을 향해 "해괴한 짓거리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정치 난쟁이의 거인 흉내' 기사에서 "섬나라 족속들의 야욕이 남의 영토를 다시 넘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유엔 상임이사국 무대에까지 올라가 보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안보리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이 '개혁'이라고 표현한 계획에는 상임이사국 진출 구상이 들어있다.
신문은 "일본은 일본군 성노예 범죄를 비롯한 특대형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는 추악한 전범국"이라며 "후안무치와 도덕적 저열성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인간 오물들이 정치대국, 군사대국 흉내를 내며 상임이사국이 돼 보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며 "난쟁이가 거인 흉내를 내보려는 것과 같은 해괴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일본이 전범국의 오명을 벗고 정상국가가 되는 길은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 및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이다.
상임이사국 재편을 위해서는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하는데, 개정을 위해서는 상임이사 5개국을 포함해 전체 회원국 3분의 2가 비준해야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대 가능성 때문에 실현이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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