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야생 표범 4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동북 호랑이·표범 연구센터가 산시성 옌안시 쯔우령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에 설치한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야생 표범은 어미 1마리와 어린 표범 3마리다.
카메라에는 어미 표범이 어린 표범들에게 젖과 포획한 노루를 먹이고, 휴식을 취하는 포유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연구센터는 어린 표범이 생후 3개월 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센터 펑리민 부주임은 "야생 표범이 새끼들을 기르는 모든 과정을 근접 촬영한 것은 중국에서 처음"이라며 "야생 표범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타이항 산맥을 중심으로 한 화북 지역은 동북 지역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표범 서식지였지만, 남획 등으로 인해 오래전 자취를 감췄다.
최근 들어 동북 지역에서는 야생 호랑이와 표범이 빈번하게 출몰하지만, 화북 일대에서 표범이 포착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쯔우령 일대를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뒤 10여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화북 일대 야생 표범 개체 수가 점차 늘어 11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