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관 "북 인권악화…우크라서 보듯 한반도 긴장고조 안돼"

입력 2022-03-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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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보고관 "북 인권악화…우크라서 보듯 한반도 긴장고조 안돼"
"국제사회 적극 관여 필요"…코로나19 백신 6천만회분 제공 제안
6년 임기 채운 킨타나 보고관, 유엔 인권이사회에 마지막 보고서 제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 내 인권 상황 악화를 지적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6년의 임기 동안 북한 내 인권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 악화가 정기적인 자연재해와 부문별 제재의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처, 북한 정부의 의미 있는 개혁 실시의 실패 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되는 것도 악화하는 인권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식량과 보건 등 북한의 인권 의무 이행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관여 조처가 필요하다"면서 그 시작점으로 코로나19 백신 6천만 회분의 제공을 제안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현시점에서 중대한 과제는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의 새로운 사이클을 재현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장 충돌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언급하며 "인권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가 결합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접근이 관련국 모두의 의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보고서는 임기 6년을 채운 킨타나 보고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마지막 보고서다.
그는 오는 8월 물러나며, 인권이사회는 그의 후임을 공모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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