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6년 만의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CNBC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미국 보험사 앨러게이니를 116억달러(약 14조1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앨러게이니 순자산의 1.26배다. 주당 인수가는 848.02달러로 지난 18일 앨러게이니 종가 기준 25.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번 인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016년 항공기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대형 인수합병을 하지 않아 무려 1천467억달러(약 178조3천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버크셔는 내가 60년간 가까이 지켜본 회사인 앨러게이니의 완벽하고 영원한 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이 품은 앨러게이니는 손해보험과 상해보험, 재보험 등 여러 종류의 보험업은 물론 수익성 높은 비보험 사업부문도 다수 보유해 '미니 버크셔'로 불린다고 WSJ이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도 보험과 철도, 에너지,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앨러게이니 인수로 버크셔해서웨이는 기존 보험 자회사인 가이코, 제너럴리 등과 함께 보험업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제너럴리를 경영했던 조지프 브랜던 앨러게이니 CEO는 이날 인수에 대해 "우리 주주와 영업점, 고객, 직원들에게 아주 멋진 거래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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