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터키에 반덤핑조사·원산지 반복검증 관련 애로 해소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우리나라와 터키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9년 차를 맞아 양국 간 FTA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세종시 청사에서 화상으로 '제5차 한·터키 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교역·투자 규모를 점검하고 관심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FTA는 2013년 발효됐으며 발효 전인 2012년 52억2천400만달러 규모였던 교역액은 지난해 82억6천만달러로 58% 증가했다.
특히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인하된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의약품 등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대(對) 터키 수출액은 발효 전 45억달러에서 지난해 70억달러로 늘어났다.
터키도 자동차 부품, 의류, 항공기 부품 등을 중심으로 대 한국 수출액이 발효 전 6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2배가 됐다.
양국 간 투자도 활발해졌다. 현대자동차[005380], 효성티앤씨[298020] 등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하며 우리나라의 대 터키 중간재 수출이 증가했고 터키 내수 공급 및 수출 진작으로 양국 경제에 기여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의 관심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리측은 터키 정부가 진행 중인 한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 우리 업계에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지도록 공정한 조사를 당부했다. 터키 정부는 현재 3건의 반덤핑 조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측은 업계가 애로사항으로 손꼽는 원산지 반복 검증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했다.
터키 정부는 한국의 농산물 수입검역절차에 대해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양기욱 산업부 FTA정책관은 "FTA 이행기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우리 기업의 FTA 활용 애로를 적기 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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