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이틀 연속 4천명대를 기록했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4천594명(무증상 감염 2천31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14일(5천154명)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린성에서 절반이 넘는 2천465명(무증상 감염 563명)이 나왔고 상하이(896명), 랴오닝성(250명)이 뒤를 이었다.
지린성 전체 감염자 가운데 32명을 제외한 2천433명이 창춘시(1천437명)와 지린시(996명)에 집중됐다.
지린성 방역 당국은 창춘시와 지린시의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린성은 창춘시와 지린시의 3개 지역을 고위험 구역으로, 135개 지역은 중위험 구역으로 각각 상향 조정해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감염자들을 조기 발견, 격리해 코로나19가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 항원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국가의약품감독국은 한시적으로 약국에서 진단 키트를 구매할 때 의료보험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위건위는 또 전국 33개 성·시(성급)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시 병원을 최소 2개 이상 건설하도록 지시했다.
자오야후이 위건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마다 적어도 2개의 임시 병원이 세워져야 한다"면서 "임시 병원은 경증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와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자오 국장은 이어 "국무원 합동방역체계 종합팀은 각 성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개 이상의 임시 병원을 운영하도록 주문했다"면서 "임시 병원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비상 상황 시) 이틀 안에 병원을 건설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지 관영 매체는 일주일 만에 도시 봉쇄가 해제된 '기술 허브' 선전시의 사례를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구 1천700만 명의 선전시민 전원이 세 차례의 핵산 검사를 거쳐 지난 21일부터 출근해 일상생활과 산업 활동이 정상화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부 서방 언론의 비판과 의구심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정상화의 균형을 이루는 올바른 방법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며,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보급으로 집단 면역이 이뤄진 이후에 방역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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