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150억달러(약 18조3천억원)에서 250억달러(약 30조5천억원)로 늘리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이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미래 성장 지속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알리바바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 약 2천784억달러의 약 9%에 이르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20년 11월 창업자 마윈의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압박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약 68%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정위) 회의에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터넷 플랫폼 규제를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가라앉으리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날 자사주 매입 확대 발표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현재 8.70% 급등한 107.80홍콩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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