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2.399% 마감…10년물도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2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9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9월 15일(연 2.4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9.1bp 상승한 연 2.832%로 2014년 10월 14일(연 2.8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0.1bp, 8.5bp 상승해 연 2.631%, 연 2.15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08%로 5.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9bp, 3.7bp 올라 연 2.715%, 연 2.701%를 기록했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했다. 특히 정책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물들의 오름폭이 컸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긴축적인 발언 여파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호주 등 주요 아시아 시장 금리도 일제히 오르면서 전 세계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가시화한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추경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혀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규모의 추경을 위해서는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다고 해석하고 있어 금리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며 "추경 논의도 중기적으로 채권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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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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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569 │ 1.523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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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156 │ 2.071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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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2.399 │ 2.268 │ +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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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2.631 │ 2.530 │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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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832 │ 2.741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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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808 │ 2.753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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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715 │ 2.676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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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701 │ 2.664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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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110 │ 2.004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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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045 │ 2.944 │ +10.1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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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500 │ 1.50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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