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 부임 가능…1년 이상 대사 공백 해소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내달 7일(현지시간) 열린다.
2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교위는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를 비롯해 캐럴라인 케네디 주호주 대사 지명자, 메리케이 로스 칼슨 주필리핀 대사 지명자, 마크 B. 네이던슨 주노르웨이 대사 지명자 등 4명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미국 대사에 임명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골드버그 지명자는 주 볼리비아, 필리핀 대사 등을 지냈으며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았다. 당시 그는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골드버그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북한 핵 및 미사일 대응·해법을 비롯해 새로 출범하게 되는 차기 한국 정부와의 협력 문제,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가 끝나면 외교위와 본회의 표결을 차례로 거쳐 과반 찬성이 나오면 인준 절차가 마무리 된다.
4월 중으로 의회 인준 절차가 완료될 경우 대통령의 공식 임명을 거쳐 이르면 5월 한국에 부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부임하면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이임한 이후 1년 이상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 사태가 해소된다.
직업 외교관 출신이 주한 미국대사로 오는 것은 2011∼2014년 주한대사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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