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애플, 중국서도 프리미엄폰 판매 1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60%가 애플 제품이었다는 시장조사업체 집계가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55%에서 2021년 60%로 증가했다. 이는 가격이 400달러(약 48만원)를 초과하는 스마트폰의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5G 통신을 지원한 아이폰 12(2020년 11월 출시)와 아이폰13(2021년 9월 출시)이 실적을 견인했고, 특히 2020년 말미에 출시된 아이폰12는 2021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시장점유율은 재작년 20%에서 작년 17%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판매량 2위였다. 중국 내 2위는 화웨이가, 인도 내 2위는 원플러스가 각각 차지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 Z플립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다만 갤럭시 노트와 FE(팬 에디션) 시리즈의 부재로 다소 판매량이 떨어졌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도 삼성전자의 물량 공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인 오포와 비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만에 각각 갑절로 늘었으나, 작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4%와 3%에 그쳤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재작년(23%)에서 4%p 증가해 작년 27%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LTE(4G)에서 5G 통신으로의 전환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5G 스마트폰이 점점 늘어나고 개발도상국에서의 5G 사용이 늘어나면서 LTE 이용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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