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해 매출목표 작년 2배…유망 신약 인수 검토 중"(종합)

입력 2022-03-24 12:14  

SK바이오팜 "올해 매출목표 작년 2배…유망 신약 인수 검토 중"(종합)
조정우 대표이사 "2030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한 전 사업 영역에서 지난해 대비 실적 두 배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매출 증가와 처방 실적 상승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작년의 두 배인 1천6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면영업이 늘어나고 있고, 마케팅도 작년보다 원활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신규 처방률을 높이고 뇌전증 신약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중국 발매를 목표로 한국·일본·중국 지역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뇌전증을 비롯해 정신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 확대 계획도 밝혔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 개발에 이어 추가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제약사로 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뇌종양과 뇌 전이를 일으키는 다른 고형암을 겨냥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추후 뇌전증 예측 감지 기기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뇌전증을 예측 및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올해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30년간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뇌혈관 장벽(BBB) 통과 약물을 개발하는 실력을 쌓은 회사"라고 자평하며 "그래서 항암 분야에서 뇌종양 및 전이성 뇌종양을 먼저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30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에 특화한 글로벌 펀드에 투자해 유망 기술과 후보물질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유망 제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조만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거시적인 악재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굉장히 크지만, 회사의 기초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신약 출시로 인한 중장기 성장 도력이 성과를 거두는대로 주가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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