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전사자는 물론 민간인 피해가 날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이 전 세계 곳곳에서 켜졌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평의회와 유럽위원회 앞 광장에 등장한 촛불입니다.
국제 시민단체 아바즈(Avaaz) 회원과 시민들이 촛불과 전등을 이용해 평화를 의미하는 거대한 상징물을 만들었습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1분간 묵념하며 전쟁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그 모습을 우크라이나 국기가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한마음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듯합니다.
광장 한편에 '푸틴의 원유 수입을 멈추라(STOP PUTIN'S OIL)'라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유럽연합(EU)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체코 프라하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 어린이가 바닥에 촛불을 내려두고 있습니다. 바닥에 민간인 피해가 특히 컸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간절한 마음을 담아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불빛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시민들 앞에 우크라이나어로 쓴 '어린이들'이라는 단어와 '#마리우폴을 구하라'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러시아군은 마당에 크게 '어린이들'이라고 쓰인 건물까지 폭격했기 때문입니다.
멀리 아시아에서도 같은 마음입니다. 태국 방콕 러시아대사관 앞에도 촛불이 모였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까지 더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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