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프랑스 등 6개국 요구…반대국 없으면 개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6개국이 북한 ICBM 발사 논의를 위한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6개국은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앞서 지난 2017년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추가 ICBM발사에 대북 유류 공급 제재를 자동으로 강화하는 조항이 담긴 2397호 결의를 채택했다.
회원국 중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요구에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25일 오후 회의가 소집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안보리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전략적 도발인 ICBM을 발사한 만큼 회의 소집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2016∼2017년 핵실험을 하거나 ICBM을 발사한 당시에도 제재 수위에 이견을 보이기는 했지만, 제재 자체엔 반대하지 않았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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