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폭락 사태를 피하고자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았던 러시아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부분 재개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개장 후 혼조세를 보이던 30여개 종목들 가운데 항공·금융 분야 기업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에너지 분야 기업들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재개장에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사전 조치가 취해지면서 전반적 폭락 사태는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이루어진 거래 결과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 지수는 지난달 25일 종가 대비 4.7% 오른 2578에 마감했다.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16.4%), 전력공사 인테르라오(-6.9%), 국책은행이자 제2 은행 VTB(-5.5%)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회사 타트네프티(20.1%), 가스기업 노바텍(+18.4%) 등의 주가는 지정학적 위기에도 유가 급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MOEX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서방의 초강력 제재로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주식 거래를 중지했었다.
그러다 이날 다시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등을 포함한 33개 주요 종목의 거래를 재개했다. 공매도는 금지됐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