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의 문 계속 열어두고 북한을 대화로 복귀토록 노력 필요"
한미일 3국 외교차관도 대응방안 논의…"각급에서 긴밀히 협력"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류지복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이번 발사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가 조치를 포함해 향후 대응조치에 대해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외교부는 정 장관이 전날 저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유엔 안보리를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과 통화 때 북한을 규탄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한국, 일본과 3국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미일 3국 외교차관도 통화를 하고 북한 ICBM 발사 대응,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1차관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통화에서 북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3국 외교차관은 유엔 안보리 추가 조치를 비롯해 향후 대응조치와 관련해 3국 간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위기가 고조하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와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차관은 급변하는 한반도와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였으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에서 3국 외교 차관이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번 발사를 함께 규탄하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외교로 복귀해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진전을 위해 동맹, 파트너와 긴밀한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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