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 회사의 담당 이사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올봄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부터 이런 기준에 따라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공시를 감독하는 이사가 관련한 정보를 충분히 내놓지 않을 경우 해당 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다는 것으로, 이런 이사는 대개 감사위원회 소속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해당 자료를 누구보다도 골드만삭스의 투자팀이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외부 자료는 종종 틀린 내용이 있어 이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방침이 지난해 12월 도입한 이사회 다양성 기준과 비슷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사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과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의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확정되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측은 "SEC 법안이 발효되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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