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 2018년 쓰나미를 유발해 4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24∼25일 이틀 연속 분화해 최대 2㎞의 화산재 기둥을 뿜어냈다.
25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이 전날 4차례, 이날 오전 3차례 각각 분화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이날 오전 5시26분, 7시47분, 8시9분에 화산재 기둥을 뿜어냈다.
재난 당국은 올해 1월 16일부터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분화구 주변 2㎞ 이내 접근을 금지한 상태다.
앞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남서쪽 경사면 64헥타르가 무너지면서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촉발했다.
이로 인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00여명이 숨졌다.
재난 당국은 순다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자바섬 반튼주 안예르 등 해안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언제든 대규모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관측소 책임자 안디 수아디는 "이틀 연속 분화로 화산재 기둥이 여러 차례 뚜렷하게 관찰됐으나, 바다는 평온하다"고 말했다.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화산이 120여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아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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