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1천1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가 1천81명이라고 알렸다.
여기에는 어린이 93명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부상한 민간인은 어린이 120명을 포함해 1천707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고 접수와 확인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유엔 인권팀을 이끄는 마틸다 보그너는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마리우폴에서 공동묘지에 관한 많은 정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 가운데 200구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보이는 묘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인 희생과 민간 시설의 파괴는 구별과 비례성의 원칙, 실현 가능한 예방책에 관한 규칙, 무차별 공격에 대한 금지 등이 위반됐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전란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대피한 난민은 37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는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전날 기준 약 373만 명이라고 알렸다.
난민들은 인접국인 폴란드(약 221만 명)로 가장 많이 갔고, 이어 루마니아(약 57만 명), 몰도바(약 38만 명), 헝가리(약 34만 명) 등의 순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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