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 60% 밑돌아

입력 2022-03-26 05:16  

브라질,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 60% 밑돌아
"백신 접종 진전 결과…방역수칙은 여전히 준수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면서 전국 공공·민간 의료시설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60% 아래로 내려갔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운영하는 '코로나19 관측소'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7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위험 수준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되는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국민의 74%를 넘는 1억5천963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34%를 웃도는 7천445만여 명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보건부는 최근 8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을 권고했으며,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시 등에서는 이미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976만7천681명, 누적 사망자는 65만8천310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3만7천690명, 사망자는 312명 늘었다.
한편, 관측소는 코로나19 진정세에도 대규모 집합 장소를 피하고 폐쇄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이 여전히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지방 정부들은 최근 대중교통과 의료시설을 제외하고 야외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속속 자율화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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