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13억원 NFT 투자금 '먹튀' 사기범 2명 기소

입력 2022-03-26 05:11  

미 검찰, 13억원 NFT 투자금 '먹튀' 사기범 2명 기소
"작년 디지털 사기로 도난당한 가상화폐 9조5천억 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연방 검찰이 디지털 자산인 대체불가토큰(NFT) 투자금 13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 2명을 기소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 검찰은 이선 빈 응우옌(20)과 앤드루 러큐나(20)를 금융 사기, 돈세탁 공모 혐의로 검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먹튀' 수법인 러그 풀(rug pull) 사기를 저질렀다.
러그 풀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고수익 등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은 뒤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하고 돈을 챙겨 달아나는 것을 말한다.
응우옌과 러큐나는 지난 1월 NFT 판매 수익금을 돌려주고 경품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110만 달러(13억4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조달한 뒤 이를 자신의 전자 지갑으로 빼돌렸다.
이들은 체포되기 전 가명을 사용해 2차 NFT 사기를 계획하다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최근 NF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기범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낼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사기로 도난당한 가상화폐는 78억 달러(9조5천억 원)에 달했고, 피해액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러그 풀 사기였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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