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中·솔로몬제도 안보협정에 긴장…"군사화 우려"

입력 2022-03-28 08:48  

뉴질랜드도 中·솔로몬제도 안보협정에 긴장…"군사화 우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중국이 추진하는 안보 협정과 관련해 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아던 총리는 28일 라디오 뉴질랜드 방송에서 양국 사이에 추진되는 안보 협정에 대해 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할 수 있다며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을 배치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뒤 솔로몬제도가 확인한 양국 안보 협정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을 파견하고 군함의 정기적인 방문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솔로몬제도 내각이 서명하지는 않았으나 협정 초안이 공개된 후 호주와 뉴질랜드는 안보 문제는 다른 태평양 국가들이 도울 수 있다며 중국의 개입에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솔로몬제도 정부의 대만 승인 철회와 중국과의 수교, 국내 문제 등으로 지난해 말 수도 호니아라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은 군대와 경찰 병력을 파견해 도왔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말 뉴질랜드와 솔로몬제도가 고위층 접촉을 했었다며 "그때도 우리는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안보 협정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행보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몬제도에서 일어난 소요 사태의 예를 보면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연합으로 병력, 함정을 보내 국내 안정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는 역내 밖에서 그런 지원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솔로몬제도가 주권 국가로 당연히 자신들의 안보 협정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태평양 섬나라들은 하나의 지역으로 함께 가야 하는 만큼 '태평양 가족' 밖으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제도는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있는 2만8천400㎦ 면적의 섬나라로 인구는 65만여 명이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