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여개 스크린 보유…"장기적 생존과 투자 위한 결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발리우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도 영화산업계에서 스크린 수 1천500여개의 대형 멀티플렉스 업체가 탄생했다.
28일(현지시간) 민트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멀티플렉스 영화관 1위 업체인 PVR와 2위 INOX 레저는 전날 양사의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멀티플렉스 업체 'PVR INOX'는 109개 도시에서 1천546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PVR와 INOX 레저는 각각 871개와 675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현재 인도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수가 3천200여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PVR INOX가 절반가량을 점유하게 되는 셈이다.
인도에는 멀티플렉스 외 단일 스크린 영화관도 약 6천300여개가 있다.
아자이 비즐리 PVR 회장은 "영화관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효율성을 위해 규모를 키우는 것은 이 산업의 장기적 생존과 OTT(동영상 스트리밍)의 맹공격에 맞선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PVR와 INOX 레저의 합병이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PVR는 인도 북, 서, 남부, INOX 레저는 동부에 영화관이 많기 때문이다.
PVR INOX는 앞으로 매년 180∼200개의 스크린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INOX 레저의 임원인 시드다르트 자인은 "이번 합병의 목적은 기존 극장 사업에 계속 헌신하는 가운데 투자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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