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말 이후 첫 대면 회의…北 ICBM 무력시위 집중 다뤄질 듯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한미일이 오는 30일(하와이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3국 합참의장 회동을 한다.
북한이 '레드라인'으로 간주돼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하며 무력 시위의 수위를 높인 가운데 대북 대응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 격)은 30일 하와이에서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다양한 이슈들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3국 합참 의장이 마지막으로 대면한 것은 작년 4월 말 하와이에서였다. 당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취임에 맞춰 모인 3국 합참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사전에 조율된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강력 규탄 입장을 밝히고 공동 대응 의지를 다지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 점검 및 정보 공유와 함께 향후 대북 대응책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4년 4개월 만에 ICBM 발사 시험을 했다. 북한은 신형인 '화성-17형'이라고 주장했지만 한미 당국은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3국 합참의장 회의에 앞서 29일에는 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린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키우는 대만을 포함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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