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29일 국내 증시에서 시멘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성신양회는 전날보다 7.91% 오른 1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16.55%까지 올랐으나 차익 매물 출회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성신양회우는 가격제한폭(29.81%)까지 오른 2만900원에 마감했다.
그 밖에 아세아시멘트[183190](9.21%), 한일시멘트[300720](3.69%), 쌍용C&E(2.0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수급 불균형 이슈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자 시멘트 가격 인상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멘트 고시 가격은 t당 7만8천800원이다.
레미콘 및 건설업체와 시멘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시멘트 업계는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을 반영해 t당 11만원까지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1만원 추가 인상을 제시한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은 t당 9만원 이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t당 1만원 인상의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도 매출은 평균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해 건설수주가 2.0% 증가하고 건설기성의 반등폭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작년 대비 3% 증가한 5천100만t으로 예측했다.
다만 높은 유연탄 가격이 장기화하면 비용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t당 10달러 오르면 업계 평균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다"며 "절대 유연탄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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